병원 경영 고도화를 위한 기업부설연구소 및 MSO 연계 승계 전략 – 제4편
개원가의 전통적인 수익 모델은 의료진의 노동력 투입에 비례하는 '근로 소득'에 의존하고 있어, 경영자의 부재 시 수익 창출이 중단되는 구조적 한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영과 자산 축적을 위해서는 노동 집약적 모델에서 탈피하여, 병원의 가치를 객관적인 '지분 가치(Equity Value)'로 전환하는 자산 경영 전략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전환의 핵심 기제로서 기업부설연구소는 단순한 R&D 기능을 넘어, 의료진의 임상 노하우를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IP)으로 자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영 효율화를 도모하는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합니다.
자산 승계 및 부의 축적 수단으로 MSO(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 설립이 보편화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사업 활동이 부재한 경우 과세 당국으로부터 조세 회피 목적의 페이퍼 컴퍼니로 간주되어 세무 조사의 대상이 될 위험이 상존합니다.
이때 기업부설연구소는 MSO 운영의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핵심 기제로 작용합니다.
① 특수관계자 거래의 법적 정당성(Compliance) 확보
단순 물품 공급이나 인력 관리 위주의 MSO 운영은 '부당행위계산 부인' 규정에 저촉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반면, 연구소 기반의 MSO가 병원에 제공하는 'R&D 및 기술 개발 용역'은 고부가가치 지식 서비스 거래로 분류되어, 특수관계자 간 거래임에도 불구하고 그 실체와 필요성을 인정받기에 용이합니다. (예: 임상 데이터 분석, 신규 의료 기술 개발 용역 등)
② 법인세 효과를 활용한 잉여 자금의 효율적 축적
개인 병원의 사업 소득을 배당이나 급여 형태로 인출할 경우 최고 소득세율(49.5%, 지방세 포함)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연구소를 보유한 MSO 법인으로 정당한 용역 계약을 통해 이익을 이전할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법인세율(9~19%)이 적용됩니다. 이를 통해 법인 내에 유보된 자금은 향후 재투자 재원이나 가업 승계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연구소 설립은 병원의 정체성을 단순 요양기관에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됩니다. 진료과목별 특성에 맞춘 기술 사업화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지식재산권(IP)과 기술력은 향후 병원 양도·양수 시 단순 시설 권리금을 상회하는 무형 자산(Goodwill)의 가치로 평가받게 됩니다.
의료 면허가 없는 자녀에게 병원 자체를 물려주는 것은 불가능하며, 면허가 있더라도 상속세 재원 마련은 중대한 과제입니다. 이에 대한 해법은 '연구소 기반 MSO 법인의 지분 승계'에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물리적인 병원 자산의 승계가 아닌, '병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경영 시스템(Platform)'을 합법적으로 승계하는 것이 본 전략의 핵심입니다.
본 시리즈를 통해 고찰한 바와 같이, 기업부설연구소는 단기적인 조세 혜택을 넘어 병원 브랜딩 제고, 규제 리스크 관리, 그리고 효율적인 가업 승계를 아우르는 병원 경영의 핵심 인프라입니다.
급변하는 2025년 의료 경영 환경에서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진료의 전문화'와 '자산의 구조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합니다. 이제는 단순 개원의의 관점을 넘어, 연구소와 MSO를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경영자적 관점(Entrepreneurial Perspective)'에서의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이에 당사는 귀 병원의 현황에 최적화된 연구소 설립 요건 검토부터 MSO 연계 전략 수립, 그리고 사후 관리에 이르는 통합 컨설팅 로드맵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