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 세무, 부동산에 대한 최신정보과 전문지식을 모아볼 수 있습니다.

가족 간 증여, 세대 건너뛰면 세금은 더 줄어들까?

– 실제 사례로 보는 절세 전략

 

최근 고령화로 손자, 손녀의 탄생으로 새로운 기쁨을 맞이하신 가정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부모님의 입장에서 손자녀에게 직접 재산을 증여하고자 할 때, 과연 자녀를 거치지 않고 증여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오늘은 손자녀에게 직접 증여(세대생략 증여)할 경우의 세금 이슈와 절세 전략에 대해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1. 세대생략 증여와 증여세 할증 제도

조부모가 자녀를 건너뛰고 손자녀에게 바로 증여하는 경우, 이를 세대생략 증여라 하며 일반적인 증여세에 30%의 할증이 적용됩니다.
단, 수증자가 미성년자이고 증여 재산이 20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40% 할증이 적용됩니다.

예외적으로, 자녀가 이미 사망하여 손자녀가 실질적인 상속인이 되는 경우에는 세대생략 증여에 해당하지 않으며 할증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2. 일반적 증여 vs 세대생략 증여 – 세금 비교

예를 들어,

•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10억 원 증여 후, 아버지가 딸에게 다시 증여하는 방식과
•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직접 10억 원을 증여하는 방식을 비교한 결과

사례1)에 대한 설명을 하면, 할아버지가 먼저 아버지에게 10억 원을 증여합니다(1차 증여). 이 경우 수증자인 아버지가 증여세를 신고하고 납부한 뒤 남은 금액인 781,250,000원을 딸에게 다시 증여합니다(2차 증여). 이번에는 딸이 증여세를 신고하고 납부해야 합니다. 이렇게 두 차례 증여를 하면 1차 증여의 납부세액은 218,250,000원, 2차 증여의 납부세액은 154,593,750원으로 총 372,843,750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반면,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직접 증여하는 경우에는 30%의 세대생략 할증이 적용되어 총 증여세는 283,725,000원이 됩니다.

이 두 가지 경우를 비교하면 직접 손녀에게 증여했을 때가 두 차례에 걸쳐 증여한 것보다 89,118,750원만큼 세금이 적습니다. 즉, 증여세를 두 번에 나누어 내면 할증은 없지만, 결과적으로 세금은 더 많아집니다. 그러므로 세금 측면에서는 손녀에게 직접 증여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구분	납부세액
2단계 증여 (조부→부→손녀)	약 3억 7,284만 원
세대생략 증여 (조부→손녀)	약 2억 8,372만 원

→ 세대생략 증여가 약 8,911만 원 절세 효과가 있습니다.

※ 증여 재산이 20억 원 이상인 경우에도 할증률이 40%로 올라가지만, 여전히 두 차례 증여보다 절세 효과가 더 클 수 있습니다.

 

3. 과거 아들에게 증여한 이력이 있는 경우의 유의점

증여세는 10년 내 동일 증여자에게 받은 재산을 합산하여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8년 전에 아들에게 10억 원을 증여하고, 이번에 추가로 5억 원을 증여할 경우, 기존 10억 원과 합산되어 증여세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손녀에게 증여할 경우에는 이전 아들에게 한 증여와 별도로 과세되므로, 세금 부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4. 손자녀는 상속인이 아니므로 상속세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손자녀는 일반적으로 상속인이 아니기 때문에, 상속 개시 전 10년 내 상속인에게 증여된 재산은 상속재산으로 합산되지만, 손자녀에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단, 상속인이 아닌 자에게 증여한 경우 상속 전 5년 이내의 증여는 상속재산에 포함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세대생략 증여 시 주의할 점

세대생략 증여는 절세 효과도 있지만, 아래 사항을 함께 고려하셔야 합니다:

• 상속공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 향후 상속 시, 손자녀에게 증여한 재산이 실제로 손자녀의 몫인지, 상속인의 위탁 재산인지 분쟁의 소지가 있습니다.
• 가족 간 합의와 기록 보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자녀와 손자녀에게 증여하는 과정은 단순한 가족 간의 선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법적·세무적 이슈가 뒤따릅니다.
보다 명확한 판단과 준비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언제든 저희에게 문의 주시면, 가정에 맞는 최적의 증여 방식을 함께 고민해드리겠습니다.